Speaker
Description
유사 이래, 한국과 일본은 끊임없이 우호적 교류를 지속해 왔으나 근대 국민국가 성립기 이후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맞물려 일본과의 교류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한일 간의 지정학적인 점을 고려한다면, 한일 교류에 대한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한국문화교육의 변화와 새로운 시도가 요구된다.
이 연구에서는 고대의 한일 교류를 활용하는 한국문화교육을 제안하고자 한다. 일본 열도 내에는 고대 한국에서 전파된 역사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이러한 전근대의 한일 교류에 관한 발자취를 살피는 것은 근대 국민국가 성립기 이후 일본과의 문화교류에 대한 한국의 일방적인 피해 의식을 전환시키는 상호문화적 한국의 문화교육으로 연결될 수 있다. 그러나 고대의 한일 교류에 관한 역사 연구는 충분하다고 할 수 없으며, 또 교류를 소재로 한 문화교육도 거의 행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 연구는 고대 한일 교류의 역사를 명확히 하는 데서부터 시작을 하고자 한다. 특히 고대 한일 교류에 관한 사료가 풍부한 백제에 초점을 맞춘다.
이상의 연구 목적과 필요성에 따라, 일본에 전래하는 백제 관련 유적·유물·지명에 관한 것과, 또 관련되는 역사서를 연구자료로 활용한다. 수집한 자료를 활용하여 한일 간의 관계와 교류의 실상을 추적하고 복합적이며 다각적으로 분석을 진행한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도출된 연구 결과는 고대 한일 교류의 역사 연구뿐만 아니라 상호문화적 한국문화 교육을 위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다.
이 연구에 따른 기대 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고대 한일 간의 긴밀한 교류에 비해 이를 면밀하게 분석하는 학문적 시도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문화교육을 상호문화적으로 확장하고 발전시키는 기초 연구로서의 의의가 있다. 둘째, 고대 한일 간의 교류에서 나타나는 유익한 점을 바탕으로 미래의 바람직한 한일 관계 구축에 활용을 할 수 있다. 셋째, 한국이라는 공간적 맥락이 주로 강조되어 온 한국학 영역에서 고대의 한일 문화 교류에 대한 연구성과는 한국학의 공간적 경계를 확장하고 융합한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