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 Oct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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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여성의 자조모임을 활용한 상호문화적 한국문화학습 모형 개발

17 Oct 2024, 17:20
30m
Room 105, C1 Building

Room 105, C1 Building

Speaker

Sooan Choi (인하대학교)

Description

결혼이주여성은 한국에 거주하는 대표적인 정주 외국인 집단으로, 이들이 한국에서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한국어뿐만 아니라, 적절한 한국문화교육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그러나 결혼이주여성의 한국문화교육은 일방적인 전달 중심의 교육이나 동화주의적 관점에 치중되어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문화는 일상적인 삶 속에서 학습하는 것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한국문화교육에서 다양한 학습 장면을 고려하는 상호문화적 접근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 연구는 결혼이주여성의 자조모임을 활용한 한국문화학습 모형을 제안함으로써, 상호문화주의적 이주민 학습의 방향성을 탐구하고자 한다.
결혼이주여성의 공동체로서 자조모임은 크게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예산에 기반한 사회적 자조모임과 자체 예산으로 운영되는 개별적 자조모임으로 구분된다. 한국건강가정진흥원에서 발표한 2022 가족지원사업 연간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사회적 자조모임은 2022년 3,931명이 참여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개별적 자조모임에 대한 현황은 없으나, 상당수의 결혼이주여성들이 사회적 자조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또한 사회적 자조모임은 결혼이주여성의 한국사회 적응 및 정착을 위한 중요한 프로그램으로 관리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이미 존재하는 네트워크로서 사회적 자조모임을 중심으로 한국문화학습 모형을 개발함으로써 연구의 사회적, 학술적 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먼저 다문화 학습 모형에 관한 선행 개념을 검토하고, 상호문화주의적 접근의 토대로서 무형식 학습 및 학습 공동체에 대해 논의한다. 이를 토대로 자조모임에 기반한 결혼이주여성의 한국문화학습 모형을 개발한다. 개발된 모형은 델파이 기법을 활용하여, 관련 전문가들의 논의 과정을 거쳐, 모형의 타당성과 신뢰성을 확보한다. 관련 전문가는 다문화교육을 비롯한 교육학 분야의 박사학위 취득자로, 눈덩이 표집을 통해 8-10명을 선정한다. 1차 검토는 서면을 활용하여 연구목적, 개발모형을 제시하고, 모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정량적 수치로 취합하고, 이에 대한 서술형 의견을 작성할 수 있도록 한다. 2차 검토는 1차 검토에서의 의견을 반영하여 수정된 모형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정량적, 정성적 의견을 수집한다. 필요 시 직접 인터뷰를 진행함으로써 모형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 연구의 기대효과는 사회적 차원과 학술적 차원에서 의미를 지닌다. 사회적 차원으로는 결혼이주여성의 다양한 학습장면을 고려함으로써 일상적 수준에서의 한국문화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는 실천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가치를 지닌다. 학술적 차원에서는 한국학의 초지역적 확장, 이주민 학습의 상호문화적 제안을 들 수 있다. 이 연구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일상적 삶에서 한국문화와 마주하고, 다양한 문화가 융합되는 지점에 관심이 있다. 한국학은 그동안 초국가적 맥락에서 주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연구는 한국학의 초지역적 확장에 기여한다. 또한 이주민 학습의 상호문화적 접근으로서 무형식 학습과 학습 공동체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일상적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다문화적 실천을 위한 학술적 가치가 있다. 이 연구는 향후 결혼이주여성의 자조모임을 통해 모형을 검증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후속연구로 이어질 수 있다.

Presentation materia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