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 Oct 2024
VNU Hanoi, University of Languages and International Stu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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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의 어휘사: 근대 조리서의 기술 양상을 중심으로

18 Oct 2024, 09:30
40m
Room 105, C1 Building

Room 105, C1 Building

Speaker

Nguyen Thi Tuyet Nhung (한국학중앙연구원)

Description

이 연구는 근대에 ‘bread’가 수용되고 번역된 양상부터 현대 한국어 ‘빵’의 정착까지 살펴봄으로써 ‘빵’의 어휘사를 기술하는 데에 목적을 둔다. ‘빵’은 19세기 말에 선교사들에 의해 소개되었는데 유입 초기에 성경에서 ‘ᄯᅥᆨ’이라 번역되었다. 한국의 최초 서양 음식 조리서인 『조양반셔』(1899)에서 ‘빵(bread)’을 ‘ᄯᅥᆨ’과 ‘cake’과 구별하기 위하여 ‘밀ᄯᅥᆨ’으로 번역되었다. 1911년에 발간한 『한영ᄌᆞ뎐』 수정증보판에서 ‘면보’를 ‘bread’ 로 뜻풀이하여 ‘빵’은 ‘ᄯᅥᆨ’ 뿐만 아니라 ‘면보(麵麭)’로도 번역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일제시기에 포르투갈어 ‘pão’를 일본어에서 음에 따라 차용한 ‘빵’은 한국에 유입되었다. 이후 제과 기술의 전래와 빵을 소비하는 문화의 확산에 의해 세력을 얻고 현대 한국어까지 정착되었다. ‘빵’은 ‘ᄯᅥᆨ’, ‘면보’, ‘면포’ 등 번역어와의 경쟁에서 언제부터 세력을 얻기 시작하였고 정착되었는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 본고는 ‘빵’의 정착 과정을 연구하는 기초 작업으로서 ‘빵’을 기술한 17종 근대 조리서에서 ‘빵’과 다른 번역어의 사용 양상을 검토하여 득세하기 시작한 시기를 밝히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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