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aker
Sunyoung Hwang
(한국학중앙연구원)
Description
이 연구는 근대 전환기 이중어 사전인 『한불자전』(1880)과 『한영대자전』(1931)에 등재된 기독교 표제어를 살펴보는 것에 목적이 있다. 19, 20세기 선교사들의 한국어 연구는 선교와 성서 번역에 주된 목적이 있다. 특히 그들의 한국어 사전 편찬 작업은 성서 번역의 기초 작업이었다는 점에서 종교 전문 용어 표제항의 선택과 등재 양상을 전면적으로 살펴보는 것은 성서 번역 자료로서 해당 사전들이 가지는 성격을 살피는데 도움이 된다. 이 시기 이중어 사전에 등재된 기독교 표제어는 의미의 변화를 겪었다. 일반 어휘가 기독교 번역어로서 차용되기도 하였고, 기독교 전문 용어로 쓰이던 것이 점차 일반 어휘로 흡수되기도 한다. 또한 이중어 사전 편찬 과정에서 번역어로서 한자어가 생겨나기도 하였다. 이중어 사전에 수록된 기독교 표제어를 살피는 것은 근대 전환기 어휘의 다양한 의미 변화 양상을 살피는 데에 유효한 작업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종교학적으로도, 국어 어휘사적으로도 가치가 있다.